"이게 정말 2023년 리스탁분이 맞나요?"
지난주 금요일 밤, 중고 거래 플랫폼 쪽지함에서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손끝이 살짝 저렸다. 32만원짜리 아식스 젤 카야노 14 OG 아이보리, 구매자는 분명 어딘가에서 뭔가를 본 모양이었다. 이 모델의 중고 시세는 발매 직후 28만원대에서 출발해서 이제는 40만원을 넘보는데, 가품 하나 걸리면 300만원대까지 굴러가는 내 리셀 계정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당연히 나는 그 물건이 진품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문제는 상대방을 어떻게 납득시키느냐다.
### 뉴발 990v3에서 배운 교훈, 미드솔 밀도가 아니라 '인쇄 방식'을 봐라
많은 사람들이 스니커즈 진품 감별에서 가장 먼저 미드솔의 밀도를 확인한다. 뉴발란스 990v3 같은 모델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식스 젤 카야노 14도 미드솔의 발포 폴리우레탄 질감을 만지는 걸 우선시한다.
하지만 나는 정반대다. 미드솔 밀도는 솔직히 말해 3년 차 중고 리셀러조차도 일관되게 느끼기 어렵다. 뉴발 990v3 미드솔의 ENCAP 쿠셔닝 밀도조차 기후나 보관 상태에 따라 감촉이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2023년 리스탁 제품군은 폼 배합 비율 자체가 미세하게 조정되어서, 2021년 초도 물량과 비교하면 손끝으로 느껴지는 저항감이 다르다는 건 능숙한 애들 사이에선 공공연한 비밀이다.
그래서 나는 **인솔 로고 프린트**를 본다. 이것만큼 공장에서 정밀하게 통제되는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 2023년 리스탁에서 달라진 것, 뉴스레터보다 빠른 현장의 눈
2023년 여름 리스탁물의 아식스 젤 카야노 14 OG 아이보리는 인솔 로고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전 2021년 릴리즈 모델은 힐컵 부분의 아식스 로고가 실크스크린 인쇄 방식으로, 약간 오돌토돌한 질감을 가지고 있었다. 빛을 비스듬히 비춰보면 잉크의 도트 패턴이 살짝 보이는 정도.
2023년 리스탁은 다르다. 열전사 프레스 방식을 채택한 듯한데, 로고 표면이 거의 평평하고 광택이 약간 더 났다. 중요한 건 이 인쇄가 단순한 미관상의 차이가 아니라 **내구성에서 확연한 차이**를 만든다는 점이다. 2021년 모델의 인솔 로고는 10회 이상 착장하면 힐 부분의 프린팅이 먼저 마모되기 시작하는데, 2023년형은 훨씬 더 얇게 밀착되어 있어서 까지지 않고 대신 갈라짐이 발생한다.
이 차이를 모르는 리셀러들은 2023년 리스탁을 가품으로 의심해 버린다. 진짜 가품은 전혀 다른 부분에서 티가 나는데 말이다.
### 가품이 절대 못 따라하는 지점
여기서 핵심은 가품 제조사들이 2023년 리스탁의 인쇄 방식 변화를 거의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가품의 90% 이상은 여전히 실크스크린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왜냐면 열전사 프레스 기계를 세팅하는 비용이 초기 투자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중고로 쌓여 오는 아식스를 검품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인솔 힐 부분의 로고가 **갈라져 있는지, 닳아 없어졌는지**다. 갈라짐 패턴이 보이면 2023년 정품일 확률이 95% 이상이다. 마모 패턴이면 구형 정품이거나, 더 최악의 경우는 가품이다.
이걸 모르는 리셀러들은 2023년 리스탁을 받고서 "아, 이거 로고가 이상한데 가품인가?" 하면서 되팔기를 망설인다. 그 망설임이 나에게는 기회다. 그들이 의심하는 사이 나는 28만원에 매입해서 이 차이를 아는 숙련된 바이어에게 36만원에 되판다. 0.5mm의 프린트 차이가 8만원의 이익을 만드는 셈이다.
<|DSML| placement="blog-thumb" alt="뉴발란스 990v3 미드솔 밀도 압축 감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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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ML|>
### 마디할 수 없는 찰나의 선택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 금요일 밤 질문을 받은 나는 사진 다섯 장을 찍어서 보냈다. 인솔 로고의